이식쿠르간 황금인간 프로젝트
WE DID IT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쪽 50km 이식(Esik)에 위치한 톈산 산맥 기슭의 평원에는 쿠르간이라고 불리우는,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과 유사한 형태의 고분들이 군집(이식 고분군)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1969년 공장을 건설하다 우연히 발견된 한 중형 쿠르간에서는 2개의 묘실이 확인되었는데, 그중 중앙 묘실은 이미 도굴당해 황폐화되었고 남쪽 묘실은 온전한 형태로 남아 화려한 양식의 금 · 은 · 청동 제품과 토기 · 목기들을 쏟아내며 기원전 5~4세기 꽃피었던 사카인들의 황금문화를 찬란하게 알렸습니다.
특히, 무덤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황금인간’의 존재는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16~18세 사이의 소년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이 무려 4천여 장이나 되는 황금조각으로 지은 극히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인물이 착용했던 나무 및 새 모양의 장식이나 머리 장식, 각종 죔쇠 장식 등은 신라의 금관이나 황금 유물에서 보이는 것과 일정한 유사성을 가집니다. 묘제와 출토품의 유사함은 수백년을 뛰어넘는 시공간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고대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힌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황금인간은 카자흐스탄의 국가적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귀중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에서는 국립 이식박물관 명예관장이자 운영위원장인 베쿰무하베트 누르무하베토프와 국립 아스타나 고고학 연구소장 사마셰프 자이놀라 연구팀의 자문을 받아 황금인간의 전신은 물론 얼굴까지 디지털 복원하였습니다.
결과물은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안경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입체 영상으로 제작되어 카자흐스탄 대통령학술원에서 선보여진 후 국립 이식 쿠르간 박물관에 기증되었습니다.
PROJECT DETAIL
- 중앙유라시아네트워크 /
The State Museum of Gold and Precious Metals, Republic of Kazakhstan - 무안경입체영상
- 2013
- Esik Kurgan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