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라시압 궁전은 발굴조사 당시 파악된 벽체와 30개의 방을 간략하게 구분한 1건의 평면 실측도 외에는 그 유구의 형태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궁전의 평면형태와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현존하는 유구에 대하여 3차원 광대역 스캔을 실시하였다. 발굴 실측도와 스캔데이터간의 레이어 중첩방식을 통한 비교분석 결과, 상호 일치하는 벽체의 흔적들을 47포인트 이상 확인하였고 이에 근거하여 복원될 궁전의 평면형태와 크기 및 위치를 결정하였다.
UNESCO 세계유산 - 아프라시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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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벽화와 출토 유물들은 아프라시압 박물관 내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으며, 궁전 터는 발굴 조사 후 장기간 방치되어 그 원형 추정은 물론 정확한 벽화의 출토 위치조차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아프라시압 궁전벽화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5년에 걸쳐 아프라시압 궁전 유구를 3차원 디지털 기록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의 아프라시압 박물관, 사마르칸드 고고학연구소 와 함께 복원 연구를 진행하여 7세기 당시의 아프라시압 궁전과 벽화의 모습을 3차원 디지털 복원하였습니다.
복원 결과물은 10분 분량의 전시용 다큐멘터리 필름, 가상 공간에서 아프라시압 궁전의 형태와 벽화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실제 벽화 위에 복원된 모습과 벽화에 대한 부가정보를 겹쳐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콘텐츠로 개발하여 현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아프라시압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마리딘 무스타포쿨로브 아프라시압 박물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박물관장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우호의 상징인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는 역대 대통령들이 반드시 한번씩은 국빈 방문하는 곳으로, 2019년 4월 20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안내로 벽화와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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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의 외형은 상기 분석에서 확인된 평면형태를 근거로 하여 근방의 판지켄트(Penjikent) 유적 등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소그드 시대의 건축물과 같이 조적 혹은 토축 방식을 활용하여 벽체를 제작하고 복수의 나무기둥으로 지붕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결정하였다. 또한 궁전의 높이는 신당서 서역전의 기록[1]에 따라 중층 구조로 결정하였다.
발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벽화는 궁전 중심부에 위치한 방A-1에서 발견되었다. 동쪽으로 출입구가 나 있는 한 변 11미터의 정방형 방에는 동, 서, 남, 북 4면에 걸쳐 벽화가 존재하였는데 현재 벽화는 상부가 결실된 채 2미터 높이의 하단부만 남아있다. 벽화의 원래 높이는 알 수 없으나 남아있는 그림을 근거로 벽화의 원래 높이를 5미터 이상으로 설정하였다.
상기 분석을 통해 제작한 복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삼차원 그래픽 툴을 이용하여 궁전 건축 외부와 내부 구조를 삼차원 모델링하고, 재질별 텍스쳐와 선행연구에서 복원된 벽화의 2D 데이터를 모델 표면에 맵핑하였다. 이렇게 제작된 모델링 데이터를 드론으로 촬영한 궁전 유구 영상 위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합성하여 아프라시압 궁전의 디지털 복원을 완성하였다.
디지털 복원 결과물을 활용하여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담은 10분 분량의 3D 영상 콘텐츠와,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아프라시압 궁전의 형태와 벽화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 현실 콘텐츠, 벽화의 현재 상태에 복원된 모습을 겹쳐 볼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PROJECT DETAIL
- 동북아역사재단 /
Samarkand State United Historical, Architectural and Art Museum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 디지털복원 / 영상 / VR / AR / 3D스캔
- 2014, 2018
- Museum Afrasi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