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각단화쌍조문금박 공개
RTI 기술을 통한 문양 디지털화 및 미디어아트 영상 제작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에서 극세밀한 문양을 3차원화 하는 RTI 기법을 통해 디지털라이징하고 2분 30초 가량의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제작한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 오늘 발굴 6년만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금박은 순도 99,9%, 무게 0.3g의 순금을 0.04㎜의 두께로 얇게 펴서 가로 3.6㎝, 세로 1.17㎝ 크기의 초소형 화폭을 만들고 멧비둘기 두마리와 화사한 꽃무리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밀하게 새긴 경이로운 유물입니다.
선의 두께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0.05㎜ 이하 굵기로 정이나 끌 형태의 정교한 미세 도구로 새기는 ‘조금’(彫金) 기법을 썼습니다. 육안으로는 문양 판별이 거의 불가능하고, 돋보기나 현미경으로 봐야 문양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당대 신라 장인의 뛰어난 공예 감각과 마이크로 단위의 세밀한 금속 세공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금박 공예품은 지금까지 출토된 국내 고대 공예품들 가운데 가장 정교한 세공술을 보여주는 명작으로 평가됩니다.
유물과 영상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전 (6.17. ~ 10.31)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