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문화재산업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서 막 올라
이번 전시회에는 문화재 보존, 방재, 수리·복원, 디지털 헤리티지, 박물관 관련 업체 등 81개 기업이 235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3D 스캔과 VR 등으로 이를 재현하는 기업들의 부스가 특히 관심을 모았다.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된 크낙새가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되기도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문화유산기술연구소는 디지털 원형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으로 재현하는 기업이다. 수원 화성, 석굴암 등을 3D 데이터로 만들어서 VR로 재현하기도 했다. 핵심은 정밀도다. 2mm 단위로 문화재 겉면을 점 정보로 파악해 이를 입체로 구현한 뒤 사진 데이터와 종합한다. 김진산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연구원(33)은 “미래를 위해 수천만 기가픽셀의 고해상도로 저장한다”며 “아주 작은 금이 하나 가더라도 원래의 모습이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은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유물일 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보물로,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경주=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