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
유라시아 대륙의 한 중간에 위치한 사마르칸트는 동서 문명이 충돌하는 곳이자 교류하는 허브로서 기능해왔다. 수많은 문화와 인종들이 뒤섞이며 3천여년간 누적되어 온 도시의 층위들은 주인이 수없이 바뀌었을지언정 허브로서의 역할과 기능은 마치 태초부터 부여된 숙명처럼 유지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1965년, 사마르칸트 동북쪽 언덕에서 도로 공사 중 발견된 7세기 아프라시압 궁전벽화는 수천년간 사마르칸트가 어떤 도시였는지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벽화에는 이 지역과 교류한 세계 각국의 사절들이 그려져 있고 그 중에서는 놀랍게도 극동에서 온 한국인도 등장한다. 이 벽화궁전과 도시를 둘러싼 견고한 성벽에는 케슈문, 나우베차르문, 부하라문, 중국문 등 세계 각지로 연결되는 성문이 별도로 나 있다.
사마르칸트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다시 그 도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문명과 재화를 공급하는 도시들의 도시였다. 전시에서는 7세기 아프라시압 유적을 통해 허브 도시 사마르칸트를 함축적으로 조망해 본다.
- 제목: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 도시와 도시를 잇다, 사마르칸트
- 제작자: 문화유산기술연구소
- 제작연도: 2019-09-07
- 위치: 돈의문박물관마을
- 게시자: 서울비엔날레
- 사진 촬영 : 진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