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순회전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
ICT(정보통신기술)과 만난 우리 문화재, 보존과학을 체험하다
2016년의 가장 큰 화두중 하나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국립나주박물관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최신 디지털 미디어 기술인 ‘3D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한 체험부스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 5부 ‘보존과학을 체험하다’에서는 보존과학실이 연상되는 실험실을 배경으로 하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VR 영상을 감상하기도 하고, 실험복을 입고 박물관 소장품 모양의 퍼즐을 맞추는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존과학을 체험하게 된다. 이 공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와 차별되게 국립나주박물관의 전시에서만 만날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머리에 쓰는 영상기기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체험자가 주인공이 된 상태로 180도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을 마친 관람객들은 ‘직접 도자기 편을 맞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또한 영상을 감상하면서 촬영 장소인 국립나주박물관의 보존과학실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한 쪽에는 금동관 보존처리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스크린 앞에 놓인 상자 위에서 양 손을 올려 움직이며 VR 이미지로 제작된 금동관의 녹이 제거된다. 첨단 영상기기를 통한 체험형 전시가 어린이, 학생 등 젊은 관람객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 문화재와 보존과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전시는 보존과학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문화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이 전시가 일반 대중들에게 문화재라는 매개체를 통해 역사와 과학을 함께 배우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보존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1. 국립나주박물관 순회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전시실 풍경
2.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한 체험전시물. 손을 움직여 금동관을 회전시키며 녹을 제거한다.
3. VR영상을 감상하며 도자기 보존처리를 간접 체험한다.
4. 실험복과 보안경을 착용한 관람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월간 박물관 54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