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기술연구소에서는 국립부여박물관의 삼국문화교류전의 일환으로 <삼국의 가람배치> 디지털 복원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주의 황룡사지, 부여의 정림사지, 평양의 고구려 유적인 청암리사지의 디지털 복원을 실시했는데요, 국내에서 북한 건축 문화유산이 디지털 복원된 사례는 고려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와 더불어 이번 평양 청암리사지 복원이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학자들은 이 청암리사지를 문자명왕대에 평양에 건설한 고구려의 대 사찰 금강사로 추정하고 있는데, 절 터 중심에서 발견된 한 변이 10여미터, 폭이 약 2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팔각목탑터의 존재는 그러한 북한 학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목탑의 높이는 목탑터의 규모로 미루어볼 때 최소 7층에 61미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팔각탑이기때문에 실제 위용은 황룡사 목탑에 비견될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청암리사에서 나타나는 1탑 3금당의 양식은 신라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디지털복원 영상콘텐츠는 2014년에 상영되었지만, 문화유산기술연구소에서는 이 청암리사지 절의 추정 복원 형태를 전문가와 함께 고증하여 3D 디지털복원 DB(디지털헤리티지, 디지털문화유산)로 구축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로도 즉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고구려시대의 대 사찰을 경험할 수 있다니, 정말 흥분되지 않나요?